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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닝화 소감 】 (26) 엑스바이오닉(X-BIONIC) 테라스킨 X01

insighteden 2026. 5.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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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바이오닉(X-BIONIC) 테라스킨 X01 트레일화 첫 인상 리뷰 : 6km, 300m 고도로 살짝 신어봤습니다

트레일 러닝화를 고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브랜드마다 지향점이 정말 다릅니다. 스피드냐, 안정성이냐, 내구성이냐. 이번에 구매한 엑스바이오닉 테라스킨 X01(X-BIONIC TERRASKIN_X01)은 처음부터 제가 찾던 방향과는 조금 다른 신발이었지만, 막상 신어보니 그 다름이 오히려 무기가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부상 회복 중인 몸으로 가볍게 6km, 고도 약 300m 구간을 테스트 런 삼아 다녀왔고, 짧지만 꽤 뚜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언박싱 - 첫인상과 구성품

박스를 열었을 때 눈에 띄는 것은 신발만이 아니었습니다. X-SOCKS 트레일런 테라스킨 엑스퍼트(TRAILRUN TERRASKIN EXPERT) 양말이 함께 동봉되어 있었는데, 단순 사은품 수준이 아닌 엑스바이오닉의 독자적인 기술이 녹아든 고기능성 양말입니다. 시중가 5만 원 상당의 제품으로, 솔직히 이 양말 하나만으로도 구성품의 메리트가 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신발 자체의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색상은 베이지 계열의 어스톤으로 산에서 튀지 않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착화감 -  발을 감싸는 니트 어퍼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착화감입니다. 어퍼 소재가 니트 계열의 양말형 구조로 되어 있어,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일반 트레일화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발등과 발 측면이 신발 안에 딱 밀착되는 느낌이 좋았고, 헛발림 없이 신발과 발이 하나가 되는 일체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이 니트 어퍼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통기성이 워낙 좋아서 실제로 신발 옆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바람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름 트레일에는 이 통기성이 큰 장점이 되겠지만, 겨울이나 젖은 노면에서는 다소 취약할 수 있어 날씨와 코스를 타는 신발이라는 점은 미리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게감도 예상보다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묵직한 트레일화를 기대하고 신었다가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받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접지력 - 비브람 메가그립의 실력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접지력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살로몬 트레일화를 두 켤레 보유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X01의 접지력은 그 두 켤레를 모두 넘어서는 수준이었습니다. 낙엽이 쌓인 내리막, 약간 습한 흙길에서도 아웃솔이 지면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확실했습니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아웃솔에는 비브람 메가그립(Vibram Megagrip)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그 성능이 실제로도 그대로 구현되었습니다.


포지셔닝 - 이 신발의 역할은 무엇인가

몇 km를 달려보니 이 신발의 성격이 분명해졌습니다. X01은 속도를 내기 위한 신발이 아닙니다. 속도를 유지하고, 험한 지형에서도 페이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신발입니다. 빠르게 치고 나가고 싶을 때는 살로몬 SLAB 시리즈나 노다 005 같은 신발이 더 맞습니다.

저는 올해 서울 100K 완주를 목표로 드랍백 전략을 구상 중입니다. 노다 005, 살로몬 SLAB 울트라 글라이드 2, 그리고 이번 X01 세 켤레 중 두 켤레를 구간별로 교체해 신을 계획인데, X01은 중반 이후 피로가 쌓이는 구간이나 테크니컬한 지형에서 활용할 1순위 후보로 낙점했습니다.


가격과 가성비

가격대는 국내 기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5만 원 상당의 기능성 양말이 동봉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성 자체의 밸류는 인정할 수 있지만, 신발 단독 가격 대비 가성비가 탁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트레일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러너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고, 입문자에게는 접근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총평

엑스바이오닉 테라스킨 X01은 화려하게 빠른 신발이 아닙니다. 그 대신, 험한 산에서 발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발입니다. 니트 어퍼의 밀착 착화감, 비브람 메가그립의 강력한 접지력, 그리고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감은 장거리 트레일에서 진가를 발휘할 특성들입니다. 현재 부상 회복 중이라 아직 충분한 거리를 달려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산에서 더 많이 신어보고 비교 리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 신발이 제대로 된 무대를 만나는 날이 기대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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