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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이야기 】 마라톤 DNF 이후 고관절·둔근 부상 회복기

insighteden 2026. 5. 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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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춤을 선택한 이후, 다시 달리기까지의 과정

마라톤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늘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립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충분한 훈련과 카보로딩, 그리고 자신감까지 갖춘 상태에서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DNF(중도 포기)였습니다. 그날의 선택은 아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 덕분에 더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DNF 이후 고관절·둔근 부상 회복 과정의 최신 상태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감정이 아닌, 실제 몸의 반응과 루틴을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 부상 직후 상태와 진단

레이스 중반 이후 우측 고관절과 둔근, 그리고 골반 부위에서 통증이 올라왔습니다.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속도를 낼 수 없는 수준의 통증이었고, 결국 저는 레이스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X-ray: 이상 없음
  • 초음파: 근육 내 출혈, 부종 없음
  • 진단: 급성 염증 및 과부하

즉, 뼈나 구조적 손상이 아니라 과부하로 인한 염증 반응이라는 소견이었습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구조적 손상이 아니라는 것은, 회복 방향만 잘 잡으면 빠르게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초기 회복 루틴 (1~3일차)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루틴을 유지했습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 (2회 진행)
  • 수기 치료 및 물리치료
  • 소염제 복용 (지속형)
  • 비타민 및 보조 영양제 섭취
  • 완전 휴식 (하체 운동 금지)
  • 수면 7~8시간 확보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관절 안쪽과 둔근 측면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한쪽은 “탕탕”하는 자극, 다른 쪽은 “지익”하면서 깊이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통증 부위를 정확히 자극하는 느낌이 있었고, 이후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 회복의 분기점 – 통증 감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 일상생활 통증 없음
  • 걷기 자연스러움
  • 앉고 일어나는 동작 가능
  • 한발 서기 가능

하지만 한 가지는 남아 있었습니다.

👉 한발 점프(콩콩) 시 미세한 통증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걷기와 서기는 가능하지만, 충격이 들어가는 동작에서는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회복된 느낌과, 회복된 상태는 다르다.”


🏃‍♂️ 테스트 러닝 – 욕심의 흔적

DNF 이후 4일째,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여 테스트 러닝을 진행했습니다.

  • 거리: 약 19km
  • 페이스: 약 7:00/km
  • 심박: 낮은 수준 유지

겉으로 보면 회복 러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느낌은 달랐습니다.

  • 보폭이 줄어들고
  • 힘을 쓰기보다는 “버티는 느낌”
  • 고관절을 보호하는 움직임 발생

몸이 스스로 보호 전략을 쓰고 있었습니다.
즉, 정상적인 러닝이 아니라 보상 러닝이었습니다.

가장 큰 실수는 거리였습니다.

👉 테스트는 5km면 충분했지만,
👉 저는 19km를 뛰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회복 중 오버트레이닝의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


♨️ 회복 루틴 업그레이드 – 온천, 사우나, 냉탕

최근에는 아파트 내 온천 시설을 활용하여 회복 루틴을 추가했습니다.

구성

  • 온탕 (온천수): 근육 이완
  • 습식 사우나: 깊은 열 자극
  • 건식 사우나 (적외선): 혈류 증가
  • 냉탕 (약 20도): 순환 리셋
  • 고수압 마사지: 둔근 및 허벅지 자극

전체 시간은 약 1시간 15분 정도였습니다.

효과

  • 근육 긴장 완화
  • 혈류 순환 증가
  • 심리적 안정
  • 통증 감소

다만, 냉탕 온도가 20도 수준이기 때문에
강한 염증 억제보다는 순환 중심 회복에 가깝습니다.


🧠 현재 상태 정리 (업데이트 기준)

현재 기준으로 보면

  • ✔️ 일상 통증 없음
  • ✔️ 걷기 자연스러움
  • ✔️ 한발 서기 OK
  • ❗ 한발 점프 시 미세 통증

👉 회복 80~90% 구간

이 상태는 “거의 다 나았다”가 아니라
👉 “마지막 단계 직전”입니다.


🎯 앞으로의 회복 전략

지금부터는 속도가 아니라 타이밍입니다.

1️⃣ 완전 회복 기준

  • 점프 시 통증 0
  • 계단 내려갈 때 불편 없음
  • 러닝 후 다음날 통증 없음

이 3가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2️⃣ 복귀 단계

  • 1단계: 3~5km 조깅 (6:30~7:00/km)
  • 2단계: 5~8km 유지
  • 3단계: 점진적 거리 증가

3️⃣ 금지 사항

  • 인터벌
  • 언덕
  • 갑작스러운 거리 증가
  • “괜찮은 것 같아서 더 뛰기”

🏁 마무리하며

이번 부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였고, 저는 그 신호를 중간에야 이해했습니다.

러닝은 단순히 많이 뛰는 운동이 아닙니다.

👉 잘 쉬는 사람만 오래 뛸 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멈춰 있지만,
이 멈춤은 후퇴가 아니라 준비입니다.

다시 달릴 것입니다.
이번에는 더 빠르게가 아니라,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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