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꾸준히 관리하면 모든 것이 따라온다

흔들림 없이 꾸준히, 나를 닦아 세상을 비춘다

부족한 나.. 달리고 생각하고 읽고 써보자 꾸준히.. 파이팅!🏃‍♂️✍️📖→ 💫

⦗ 러닝 성장하기 ⦘🏃‍♀️

【 러닝 이야기 】 2026년, 멈춤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하다

insighteden 2026. 1. 3. 20:57
반응형

 

부상과 취소, 그리고 새롭게 세운 러닝 계획에 대하여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저는 조금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1월 한강 서울 하프마라톤, 2월 청주 무심천 풀마라톤을 준비하며 이미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가 있어야 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대회 모두 부상으로 인해 취소 및 환불을 결정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작년 11월 말 유관순 하프마라톤에서 누적 상승고도 230m 이상의 업힐 코스를 1시간 29분대로 완주한 이후, 저는 더 빠른 기록을 향해 욕심을 내고 있었습니다. 올해 초 하프마라톤은 1시간 26분 이내, 풀마라톤은 청주 무심천 코스에서 3시간 10분 이내 싱글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제 생각보다 솔직했습니다.
대회 이후 오른쪽 내전근과 고관절, 장요근, 봉공근 라인에 불편감이 남기 시작했고, 12월 러닝 누적 거리는 평소의 1/3 약 100km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몇 차례 테스트 러닝을 진행했고, 11km, 다시 11km, 그리고 16km 일출런까지 이어진 무리한 시도는 결국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멈추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수 있는 신호라는 것을요.


포기가 아니라, 방향 수정

1월 한강 하프마라톤과 2월 청주 무심천 마라톤을 취소하면서 마음 한편이 허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크루원들이 주말마다 20km, 30km LSD를 뛰고, 새벽 러닝 인증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러닝이 생활의 중심이었던 사람에게 ‘뛰지 못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큰 공백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선택은 포기가 아니라 러닝을 오래 하기 위한 방향 수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무리해서 한두 번 더 뛰는 것보다, 몇 주를 제대로 쉬고 회복하여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앞으로의 러닝 인생에는 훨씬 더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2026년 전반기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했습니다.


2026년 전반기 러닝 계획

1️⃣ 3월 – 동아 서울마라톤 10km

올해 상반기의 첫 레이스는 3월 동아 서울마라톤 10km입니다.
풀마라톤이 아닌 10km가 다행인 이유가 있어요. 회복 이후 러닝 감각을 점검하고, 통증 없이 달리는 몸을 다시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기록 목표는 39분대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사 완주와 통증 없는 레이스입니다. 이 대회는 제 몸이 다시 러닝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2️⃣ 4월 – 장수 트레일 레이스 38km-P

4월에는 장수 트레일 레이스 38km-P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로드 마라톤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는 페이스보다는 리듬과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일 러닝은 저에게 속도를 내려놓고 몸의 균형과 감각을 다시 다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항상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환영입니다.


2026년 하반기, 다시 풀코스로

가을 – 춘천마라톤(미정) & JTBC 서울마라톤(확정)

가을 시즌에는 다시 풀마라톤에 집중합니다.
춘천마라톤과 JTBC 서울마라톤 모두 신청할 예정이지만, 만약 두 대회 모두 출전하게 된다면 하나만 목표 레이스로 설정할 계획입니다. 두 대회를 모두 욕심내기보다는, 컨디션과 회복 상태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특히 JTBC 서울마라톤은 작년에 출전했던 대회이자, 2026년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번에는 단순 완주가 아니라, 서브3(3시간 이내 완주)를 장기 목표로 삼고 차분히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이 목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올해 상반기의 회복과 기초 재정렬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멈춰보니 보이는 것들

러닝을 잠시 내려놓으니,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달리는 것’에만 집중해 왔는지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몸을 관리하는 시간, 회복을 이해하는 시간,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 역시 러닝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2026년은 저에게 기록보다 구조를, 속도보다 지속을 배우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멈춤이 결국 더 멀리 달리기 위한 준비라는 것을 믿으며, 조급해하지 않고 한 걸음씩 다시 나아가려 합니다.

다시 старт 라인(스타트 라인(start line)) 에 설 그날을 위해,
오늘은 회복에 집중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은 길 위에 있는 모든 러너 분들의 건강한 한 해를 응원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