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리뷰] 아식스 메타스피드 레이 첫 30km 트랙 실전 사용기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모델의 러닝화를 신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아식스 메타스피드 레이(Metaspeed Ray) 를 장거리 실전에 들고 나가봤습니다. 제가 목표로 삼고 있는 11월 JTBC 마라톤 풀코스에서 신고 달릴 주력 레이싱화를 점검하는 자리였죠.
특히 이번 테스트는 평소 훈련화와 달리, 레이스 당일을 상정한 30km 트랙 빌드업 지속주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가볍다, 잘 나간다” 수준이 아니라, 실제 레이스 환경에서 얼마나 제 러닝에 맞을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장점
1. 무게 – 말 그대로 깃털처럼 가볍다 (★★★★★)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때부터 느껴지는 건 “이게 진짜 레이싱화구나” 하는 감각이었습니다. 다른 모델도 가볍다고 느껴봤지만, 레이는 차원이 다릅니다. 발에 신는 순간 발목에 걸리는 부담이 거의 없고, 착지 시에도 공기를 가르는 듯한 경쾌함이 있죠. 30km 이상 달려도 무게 피로감이 거의 없다는 게 큰 강점입니다.
2. 통풍 – 여름에도 시원한 화이트 메쉬 (★★★★★)
속이 비칠 정도로 얇고 투명한 메쉬 덕분에 통풍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날 CEP 양말을 착용했는데도 답답함이 전혀 없었고, 땀이 차거나 발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장마철 비온 뒤 트랙에서 사용했음에도 발이 무겁게 젖는 느낌이 덜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 착화감 – 얇지만 완벽하게 감싸준다 (★★★★★)
보통 두툼한 니트 소재나 안정화 모델들은 발을 잡아주면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 레이는 얇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발등부터 발목까지 촥 달라붙는 착화감이 있습니다. 첫 착용인데도 불구하고 따로 길들이기 시간이 필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신어본 어떤 모델보다 편안했습니다.
4. 데미지 유지력 – 20km 이후에도 가볍다 (★★★★☆)
30km를 달리면서 확인한 포인트는 “과연 후반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였습니다. 20km를 넘어가면서부터 대부분의 러닝화는 무게감과 피로도가 급격히 느껴지는데, 레이는 20km 이후에도 여전히 경쾌함을 유지했습니다. 다리의 피로감이 적고, 회복이 빠른 느낌을 줍니다. 다만 풀코스 42.195km에서 끝까지 동일한 퍼포먼스를 낼지는 대회에서 확인이 필요하겠죠.
5. 소음 – 엣지 도쿄보다 훨씬 조용하다 (★★★☆)
같은 아식스의 메타스피드 엣지 도쿄는 특유의 “찌걱찌걱” 소리가 꽤 거슬리는데, 레이는 그보다 훨씬 조용합니다. 트랙에서는 거의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6. 디자인 – 심플하고 날렵한 화이트 감성 (★★★★☆)
화이트 베이스에 보라-레드 포인트가 들어간 심플한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됩니다. 특히 흰색이라 깨끗할 때는 발에 신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죠. 다만… 러닝 끝나고 보니 흙과 물기로 바로 더러워져 세탁해야 했다는 건 함정입니다. 😅
❌ 단점
1. 가격 – 일반 러너에겐 부담 (★☆☆☆☆)
사실 제일 큰 허들은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 훈련화 여러 켤레를 살 수 있는 가격대라, 대부분의 러너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회용으로만 신을 예정이고, 안 신는 러닝화는 방출 처분하고 평소 훈련화는 가성비 있는 모델로 채워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회 가면 레이 착용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2. 안정감 – 코어와 밸런스가 부족하면 흔들린다 (★★☆☆☆)
레이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불안정함입니다. 특히 내전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오고, 트랙 코너에서는 발목이 흔들리는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체간과 코어가 단단히 잡혀 있지 않다면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러너 본인의 밸런스가 갖춰져 있어야 “슈퍼 부스터” 같은 반발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내구성 – 아웃솔이 아쉽다 (★★★☆☆)
아웃솔이 얇아 내구성은 기대 이하입니다. 30km 트랙 러닝에서는 마모가 거의 없었지만, 실제 도로 풀코스를 여러 번 뛰게 되면 바닥이 빠르게 닳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회 전용 러닝화라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 30km 트랙 소감
비 온 뒤라 바닥이 약간 젖어 있었는데도, 트랙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그립감과 추진력은 뛰어났습니다. 후반 25km 이후 다리가 무거워질 시점에서도 레이는 계속 “앞으로 밀어주는 힘”을 주더군요. 다만 코너를 돌 때는 신경이 쓰였고, 순간적으로 발목을 더 강하게 고정하려는 제 의식적인 노력도 필요했습니다.
러닝 후 러닝화를 보니 하얀 어퍼가 흙과 땀, 피(?)로 물들어 금세 지저분해졌지만, 이 역시 치열하게 달렸다는 증거라 애착이 갑니다. 손세탁 후 다시 하얗게 빛나는 걸 보니 대회 날까지 잘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신발끈도 톱니라 안풀려요! ㅎㅎ)
🎯 결론 – JTBC 풀코스 레이스용으로 적합하다
아식스 메타스피드 레이는 단순히 “빠른 러닝화”가 아니라, 풀코스를 목표로 하는 러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레이스화로 생각됩니다.
- 장점 : 가벼움, 통풍, 착화감, 후반 유지력, 디자인
- 단점 : 가격, 안정감 부족, 내구성
결국 이 신발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기록 단축을 원한다면 선택할 가치가 충분한 모델”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 JTBC 마라톤 풀코스에서는 이 레이를 신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3시간 20분 언더, 나아가 싱글(3시간 10분대) 도전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 같아 벌써 기대가 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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