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1일.
오늘로 러닝을 완전히 멈춘 지 정확히 30일이 지났습니다.
달리지 못하는 한 달은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몸은 쉬고 있었지만, 마음은 매일 트랙 위에 서 있었습니다.
처음 내전근 통증이 왔을 때는 “조금 쉬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러닝을 전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총 6회의 체외충격파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답답했습니다.
이미 러닝 루틴이 몸에 들어와 있었고,
달리지 못하는 하루하루가 작은 상실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멈춤은 필요했습니다.
치료 6회, 그리고 몸의 변화
오늘은 여섯 번째 체외충격파와 물리치료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강도를 꽤 강하게 올려서 받았는데도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찌릿하거나 움찔했을 텐데,
이제는 “아프다”기보다는 “자극이 느껴진다” 정도였습니다.
전문 물리치료사 선생님께서
골반 안정 운동과 내전근 강화 동작, 그리고 스트레칭 루틴을 직접 알려주시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조직은 거의 돌아왔어요.
5km, 10km는 아직 이르지만
아주 약한 조깅은 시작해도 됩니다.”
이 한마디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러너라면 아실 겁니다.
완치가 아니라 복귀 허가.
이 차이는 큽니다.
아직은 ‘러닝’이 아니라 ‘재활 조깅’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지금 단계는 기록을 만드는 구간이 아닙니다.
속도를 올리는 시기도 아닙니다.
훈련 계획을 욕심낼 단계도 아닙니다.
지금은 오직 하나,
“몸에게 다시 달리는 법을 가르치는 시간”
입니다.
첫 복귀 러닝은 1.5~2? 3?km,
페이스는 6분대 후반, 거의 걷는 수준의 조깅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숨이 차면 안 되고,
땀이 나면 안 되고,
“운동했다”는 느낌이 들면 그날은 실패입니다.
목적은 체력 회복이 아니라
내전근과 골반, 그리고 신경계에
“이제 다시 달린다”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달리지 못한 30일이 가르쳐 준 것
이번 부상 기간 동안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키우지만,
멈춤을 통해 겸손을 배웁니다.
예전의 저는
거리, 페이스, 기록을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 달은
“통증이 없는 하루”,
“아침에 편하게 일어나는 몸”,
“스트레칭 할 때 불편하지 않은 고관절”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달리는 능력보다
달릴 수 있는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요.
본격 러닝 복귀는 2월 중순 목표
계획상으로는
2월 초는 재활 조깅,
2월 중순부터 본격 러닝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월 말에는 5km를 편안하게,
8km 정도를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상태가 목표입니다.
기록 욕심은 전부 내려놓았습니다.
이번에는 빠르게 돌아오는 것보다
오래 남아 있는 러너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시 출발선 앞에 서며
지금 저는
완전히 회복된 러너가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러너입니다.
30일의 멈춤은
몸을 고치는 시간이었고,
마음을 정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전 기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조급하지 않게.
겸손하게.
그리고 오래.
이 글을 나중에 다시 읽게 될 날이 오겠죠.
그때 저는 아마 트랙 위에 있을 겁니다.
오늘의 이 조심스러운 시작이
그 모든 미래 러닝의 기초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기록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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