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너에게 벤치프레스가 필요한 이유 — 팔치기와 상체 협응의 과학
안녕하세요, 러닝을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1년 전 초보 런린이로 시작해, 이제는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성장한 러너입니다.
러닝을 오래 하다 보면 느끼게 됩니다.
이 운동은 한 방향(전진)으로 반복되는 동작이기에, 특정 근육만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체간 불균형이 생기기 쉽다는 점을요.
그래서 저는 러닝뿐 아니라, 꾸준히 ‘보강훈련’을 병행합니다.
앞으로 저의 개인 보강 루틴을 하나씩 소개드릴 계획인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주제로 팔치기와 대흉근, 그리고 벤치프레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러닝에서 팔치기가 하는 역할
많은 분들이 “달리기는 하체 운동”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상체의 협응이 러닝 효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팔치기(Arm Swing) 는 단순한 보조동작이 아니라,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하며 페이스를 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나이키 러닝 글로벌 코치 크리스 베넷(Chris Bennett) 은 이렇게 말합니다.
“팔 스윙이 무너지면 엉덩이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이는 곧 리듬 손실과 에너지 낭비로 이어진다.”
실제로 팔을 흔들지 않고 달리면, 어깨가 경직되고 골반이 좌우로 흔들리며 러닝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우리 인체는 견갑골(어깨뼈)과 골반이 대칭적으로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팔의 스윙은 다리의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제어합니다.
즉, 팔을 뒤로 강하게 당기는 순간 견갑골이 움직이고, 이는 반대쪽 골반을 앞으로 밀어내며 자연스러운 추진력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팔치기는 업힐에서는 추진력, 다운힐에서는 균형, 페이스 조절 시에는 리듬 제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저는 이 팔치기를 러닝의 ‘기어 변속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필요할 때는 속도를 높이고, 때로는 안정감을 유지하는 — 바로 팔의 리듬이 러너의 엔진 회전수를 조절하는 셈입니다.
💪 벤치프레스가 러너에게 주는 과학적 이점
그렇다면 왜 하필 벤치프레스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팔치기와 상체 협응을 위해 대흉근 강화에 집중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벤치프레스는 단순히 ‘가슴운동’이 아니라, 러닝의 효율을 높이는 생리학적 이점을 가진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1️⃣ 대흉근은 ‘보조 호흡근’이다
벤치프레스의 주동근은 대흉근이지만, 이 근육은 동시에 호흡을 도와주는 보조근육이기도 합니다.
대흉근이 강화되면 흉곽이 더 안정적으로 확장되어 폐활량이 증가하고, 장시간 달릴 때 호흡 효율이 높아집니다.
실제 연구(PubMed, 2019)에 따르면, “가슴과 어깨 전면 근육의 근력이 높은 러너는 동일한 속도에서도 호흡수가 낮고 산소 소비 효율이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즉, 강한 흉근은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넘어 호흡을 위한 구조적 기반이 됩니다.
2️⃣ 팔 스윙 협응 근육 강화
벤치프레스는 대흉근 외에도 삼각근(어깨), 삼두근(팔 뒤쪽), 전거근(앞톱니근) 을 함께 단련합니다.
이 근육들은 모두 팔을 앞뒤로 흔들 때 협응하여 작동하는 근육군으로, 팔 스윙의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킵니다.
코치 피츠징거(Pete Pfitzinger) 는 『Advanced Marathoning』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상체 근력의 향상은 러닝 이코노미(Running Economy)를 개선시킨다.
이는 단위 에너지당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상체의 협응력이 좋아지면, 팔이 리듬을 주도하고 다리가 그 리듬을 따라갑니다.
결과적으로 페이스 유지력이 높아지고, 후반 체력 저하 시 자세 붕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3️⃣ 체간 안정성과 코어 활성화
벤치프레스는 단순한 ‘상체 운동’으로 보이지만, 올바른 자세로 수행하면 코어 근육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발을 단단히 고정하고 복압을 유지하면서 바벨을 들어올릴 때, 복근·척추기립근·횡격막이 동시에 작동하여 체간 안정성을 강화합니다.
이는 마라톤 후반부에 허리가 꺾이거나 어깨가 말리는 자세를 방지해줍니다.
저 역시 풀코스 후반(35km 이후) 구간에서 벤치프레스를 꾸준히 병행한 덕분에, 상체가 덜 무너지고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벤치프레스의 장단점
✅ 장점
- 호흡 능력 및 자세 안정 향상
- 팔 스윙 파워 증가 — 업힐이나 피니시 스퍼트에서 특히 효과적
- 러닝 후반부 자세 유지
- 시간 대비 효율이 높은 복합 운동 (대흉근·삼두·삼각근·코어 동시 자극)
⚠️ 단점 및 주의사항
- 견갑골의 고정 문제
전통적인 벤치프레스 자세는 견갑골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푸쉬업, 케이블 크로스오버, 밴드 플라이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 증가 위험
러너에게는 근비대보다 근지구력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무거운 중량보다는 중간 강도의 반복(10~15회 × 3세트) 로 수행하세요. - 어깨 부상 방지
벤치프레스 시 팔꿈치 각도를 45도 이하로 유지하고, 항상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 러너를 위한 벤치프레스 루틴
- 주 1~2회 (러닝 없는 날 or 회복일)
- 세트당 12~15회 × 3세트
- 플랫 벤치프레스 → 푸쉬업 → 바벨로우(등운동) 순서로 구성
- 세트 간 60~90초 휴식
- 대회 2주 전에는 상체 근력훈련을 줄이고 회복에 집중
🧠 제 경험과 인사이트
벤치프레스를 꾸준히 하며 느낀 가장 큰 변화는 “팔로 페이스를 조정하는 감각” 이었습니다.
업힐에서는 팔을 강하게 치며 리듬을 주고, 평지에서는 팔의 스윙을 낮추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죠.
특히 풀코스 후반부에도 상체가 무너지지 않아 자세가 안정되었고, 러닝 전체의 밸런스가 향상되었습니다.
저에게 벤치프레스는 단순히 가슴운동이 아니라,
“러닝 엔진의 회전수를 미세하게 조율하는 조정기(Controller)”
같은 존재입니다.
🏁 마무리하며
러닝은 다리로 달리지만, 리듬을 지휘하는 건 팔입니다.
그 팔을 움직이는 근육이 대흉근이라면, 벤치프레스는 러너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보강훈련이 됩니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러닝에서 상체의 중요성을 느끼는 러너라면,
‘팔치기 강화’를 위한 벤치프레스를 한 번쯤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보강 루틴 —
“데드리프트와 러닝의 관계”를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꾸준히, 그리고 균형 있게 달려요. 🏃♂️💪
참고문헌 및 자료
- Pete Pfitzinger, Advanced Marathoning, Human Kinetics
- Garmin Korea Blog, “트레일 러너를 위한 근력 훈련 가이드라인”
- Nike Running Coach Chris Bennett Interview, 2022
- PubMed, Effects of Upper Body Strength on Running Economy, 2019
- 나무위키, “벤치프레스”, “달리기” 항목

'⦗ 러닝 성장하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러닝 이야기 】 마라톤 풀코스 일주일전 하프 코스 최종 리허설 (11) | 2025.10.24 |
|---|---|
| 【 보강 운동 이야기 】 데드 리프트 (8) | 2025.10.23 |
| 【 비타민 이야기 】 달리기와 근육 성장, 비타민 B·C·D 의 역할 (17) | 2025.10.19 |
| 【 러닝화 소감 】 (20)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3 (4) | 2025.10.19 |
| 【 심박 & 러닝 이야기 】 트랙 러닝 & 삼박계 사용 후기 (가민 HRM600) (1) | 2025.10.19 |